|
조회 수 33,689 추천 수 1 댓글 0
[우리말바루기]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관심을 기울이다, 노력을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신경을 기울이다, 정성을 기울이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이 많다. 흔하게 쓰이는 '기울이다'이지만 조금만 변형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보자.
1. 중간고사가 다가오자 학생들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기우렸다.
2. 오랜만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니/㉡기우리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3. 소개팅 상대가 관심을 ㉠기울이지/㉡기우리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4.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기우리고 손을 쭉 뻗었다.
5. 정성을 ㉠기울여/㉡기우려 만든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기울이다'는 '기울이고, 기울이니, 기울이면, 기울여, 기울이지…'와 같이 활용해 쓸 수 있다. '기우리고, 기우리니, 기우리면, 기우려, 기우리지…'처럼 활용하려면 '기우리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기우리다'는 '기울이다'의 옛말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1~5번까지의 정답은 모두 ㉠이 된다.
참고로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등의 표현은 일본식 어투라는 설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을 굳이 일본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3,335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19,759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3,969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300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38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272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231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247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26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251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235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2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333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291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381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803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812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850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761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307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329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301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455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