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592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 바루기] 하느라고, 하노라고
ㄱ. 바쁘게 일을 (하느라면/하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됩니다.
ㄴ. 교실 청소를 (하느라고/하노라고) 집에 빨리 올 수 없었어요.
ㄷ. 내 딴에는 열심히 (하느라고/하노라고) 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돛단배가 지나가는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느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그 노래를 듣느라면 옛 친구가 생각난다"처럼 '-느라면'이라는 어미를 쓰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느라면'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느라면'은 '-노라면'의 잘못으로 나온다. '-노라면'은 '…하다가 보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ㄱ을 비롯한 위 예문들은 '하노라면' '있노라면' '듣노라면' 등으로 써야 한다.
ㄴ과 ㄷ도 헷갈리기 쉬운 경우다. 어미 '-느라고'와 '-노라고'는 뜻이 다르다. '-느라고'는 앞에 나온 말이 뒤에 나오는 말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낸다. "그는 화를 참느라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중간고사 준비를 하느라고 잠을 못 잤다" 등이 제대로 쓴 예다. '-노라고'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 등을 나타낼 때 쓴다. "글씨를 예쁘게 쓰노라고 썼지만 어머니는 만족하지 않으셨다"처럼 쓸 수 있다. 따라서 ㄴ은 '하느라고'가, ㄷ은 '하노라고'가 맞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6,068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2,415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6,730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651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669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567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503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428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613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539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555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470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586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6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580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156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085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209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116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693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590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601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796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