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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 / 자기 계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외국어 학원과 서점에 북적대는 '샐러던트'('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들은 이러한 사회 풍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학벌과 연공서열보다는 실력 위주로 평가받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 계발을 게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처럼 어떤 능력이나 가치를 발견해 신장시킨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계발'이란 말을 쓰곤 한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개발'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이 둘을 구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계발(啓發)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이라는 의미로 '상상력 계발'이나 '외국어 능력 계발'처럼 인간의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말과 어울린다. 이에 비해 개발(開發)은 재능이나 능력뿐 아니라 기술.경제.제품.토지.인력 등 물질적인 것과 조화를 이룬다.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 하더라도 '능력 등을 발달하게 하는 일'에는 '개발'을, '능력 등을 일깨워 주는 일'에는 '계발'을 써야 한다. 가장 흔히 범하는 오류는 물질적인 대상에 '계발'을 쓰는 것이다. '제품 계발' '토지 계발' '신도시 계발' 등은 물질적인 면이므로 모두 '개발'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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