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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 게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환절기에 홀로 지내시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화를 해 얼굴도 뵐 겸 "이번 주말에 꼭 내려갈께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일도 바쁘고 힘들 텐데 이번엔 안 와도 된다. 다음에 애들이랑 같이 오너라"라고 하신다. 말씀이야 그러셔도 아들 얼굴만 보면 얼굴이 환해지는 어머니. "앞으로 자주 찾아뵐께요."
많은 사람이 이처럼 ''갈께, 할께'' 등으로 적지만 이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예전에는 ''갈께, 할께, 줄께, 먹을께, 굶을께''처럼 발음과 동일하게 ''-ㄹ께''로 표기했다. 그러나 1988년 맞춤법을 개정하면서 ''갈게, 할게, 줄게, 먹을게, 굶을게''처럼 ''-ㄹ게''로 바꿨다. 그래서 "어디야? 나 지금 갈게" "그냥 주는 대로 먹을게"처럼 적는 게 옳다.
조사 ''-요''가 붙을 때도 마찬가지로 ''갈게요, 할게요, 줄게요, 먹을게요, 굶을게요''처럼 적어야 한다. 그래서 "팬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게요" "조금만 더 먹을게요"처럼 써야 한다. 그러나 의문형을 나타낼 때는 ''-ㄹ가, -ㄹ고, -소냐''가 아니라 ''-ㄹ까, -ㄹ꼬, -ㄹ쏘냐'' 로 적는 게 옳다는 것도 알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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