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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럼 / 아무렴
축구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조차 열광하게 만드는 월드컵.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활약상에 설레는 축구광뿐 아니라 경기보다는 잘생긴 선수들 보는 재미에 푹 빠진 이에게도 90분은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축구 보는 방법이야 아무럼 어떠랴? 축제는 즐기는 자의 몫이다.
있기 어려운 경우, 상태를 가정하거나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을 반어적인 의문문으로 나타낼 때 흔히 '아무럼' 대신 '아무렴'을 써서 표현한다. "세계 축구계의 복병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저조한 성적이 아무렴 '펠레의 저주' 때문이겠어요?" "붉은색 옷만 입으면 됐지 응원복의 모양이야 아무렴 어때요?"와 같이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때는 '아무럼'이라고 써야 맞다. 아무러하다의 활용형인 '아무러하면'이 줄어 '아무러면'이 되고, 이 말이 또 줄어 '아무럼'이 된 것이다.
'아무렴'은 '아무려면'의 준말로 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는 뜻의 감탄사다. 상대방의 말에 강한 긍정을 표시하는 것으로 '아무럼'과는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아무렴, 우리나라가 이기고말고, 네 말이 백번 옳아" "아무려면, 네 마지막 소망이라는 데 들어줘야지"처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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