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끓다, 애끊다
6월 13일 밤 전국은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토고에 먼저 한 골을 내줬다. 그러나 '애끓는' 마음을 모은 국민의 응원이 통했는지 후반 총공세 끝에 한국 팀은 이천수 선수의 절묘한 프리킥 골에 이어 안정환 선수가 추가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역전승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애끓다'와 '애끊다'는 많이 쓰이지만 자주 혼동되는 낱말들이다. 창자를 뜻하는 옛말이 '애'란 점을 생각하면 구분이 쉬울 것이다. '애끓다'는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애타다'로 바꿔 쓸 수 있다. '애끊다'는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라는 뜻이다. 토고전 전반이 우리에게 '애끓는' 경기였다면 후반은 토고 국민에게 '애끊는' 경기가 됐음 직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461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660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096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74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23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36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689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31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59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1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4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33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66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93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