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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 건물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회사로 전화해 건물 안에 숨겨둔 폭탄이 한 시간 후에 폭발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파'와 '폭발'은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만 의미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표기도 헷갈려 폭발을 '폭팔'이라고 쓰는 이도 있다. '폭발'은 '무엇이 갑작스럽게 터짐'을 뜻한다. 그에 비해 '폭파'는 '무엇을 터트려 부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폭발'은 무엇이 스스로 또는 실수에 의해 터지는 것을 묘사하는 데 주로 쓰이고, '폭파'는 그 대상을 부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폭발물을 터트리는 행동을 표현하는 데 주로 쓰인다. 예를 들면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는 잿더미에 묻혀 버렸다' '지하 깊은 곳의 요새를 폭파하기 위해서는 벙커 버스터를 사용한다'처럼 쓰는 것이다. 또한 맨 앞 인용문의 '폭파시키겠다'는 다른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건물을 부수겠다는 의미로 쓴 것이므로 '폭파하겠다'로 표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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