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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수, 꼼수, 뽀록나다
독일 월드컵을 향한 각국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완성하고 전력을 탐색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뽀록날 꽁수'를 써 전력을 감추기보다 전력을 극대화하는 정공법으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대표팀 감독의 경우 중요 경기를 앞두고 전력 노출을 꺼려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꾸는 꽁수를 부리기도 했다" "집단주의에 매몰되면 전문가보다 선동가가 우대받고, 정도보다 꽁수를 쓰며, 훗날보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한다"처럼 쩨쩨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거나 잔꾀를 부릴 때 '꽁수를 쓰다/부리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는 '꼼수'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꽁수'는 연의 한가운데 둥글게 뚫은 구멍 밑부분을 가리킨다. 꼼수와 더불어 잘 쓰는 '뽀록나다'도 순화해 사용하는 게 좋다. '뽀록'은 일본어 '보로(ぼろ, 넝마ㆍ누더기)'에서 온 말로 '결점'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에 '-나다'를 합쳐 "꼼수로 순간의 위기는 모면할지 모르나 결국 뽀록난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드러나다' '들통나다'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
- 꽁수(연의 한가운데 둥글게 뚫은 구멍 밑부분)→꼼수(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 뽀록나다→드러나다, 들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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