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0,052 추천 수 10 댓글 0
꾸물꾸물한 날씨, 찌뿌둥하다
김치전ㆍ만화책ㆍ늦잠…. 비가 올듯 말듯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꾸물꾸물한' 날씨엔 한 박자 느려지고 싶다. 고양이가 소동을 부리면 큰비가 온다는 속담처럼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동물만이 아니다. 저기압이 접근하면 습도가 높아져 사람도 날카로워진다고 한다.
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자꾸 흐려지는 모양을 '꾸물꾸물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날씨가 꾸물꾸물하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다. '꾸물꾸물'은 "눈발이 흩날리는 도로 위를 차량이 꾸물꾸물 기어가고 있다"처럼 매우 느리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이나 "시간이 다 돼 가는데 왜 그렇게 꾸물꾸물하고 있니?"처럼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요즘처럼 바람이 스산하고 끄물끄물한 날엔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 생각난다"처럼 날씨와 관련된 말은 '끄물끄물하다'고 써야 한다. 날씨와 관련해 잘못 사용하는 말로는 '찌뿌둥하다'도 있다. "하루 종일 찌뿌둥한 날씨 때문에 기분까지 우울하셨죠?"라고 흔히 쓰지만 '찌뿌듯하다'가 바른 표현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031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266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9,678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74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23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29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684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31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59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1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4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33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66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88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