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0,854 추천 수 5 댓글 0
옥의 티, 옥에 티
임금의 가문이나 문중을 옥엽(玉葉), 임금의 도장을 옥새라고 하듯 예부터 동양에서는 옥을 귀하게 여겨 장신구 등 보석으로 만들어 왔다. 이와 같이 나무랄 데 없이 좋고 훌륭한 것에 난 사소한 흠을 '옥에 티'라고 한다. '옥에 티'와 '하늘의 별 따기'는 '에'와 '의' 구분에서 자칫 혼동을 일으킨다. '에'의 뜻과 용법은 다양하지만 '옥에 티'의 경우 앞에 붙어 있는 말이 장소를 의미하는 부사임을 나타낸다. '들판에 서 있다' '하늘에 구름이 없다'처럼 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반면 '하늘의 별'의 '의'는 앞말을 관형사 구실을 하게 만들어 사물이 일어나거나 위치한 곳을 나타낸다. '거리의 빈민' '대지의 열기'처럼 앞말이 뒤의 단어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하늘에 별이 있다'는 별이 있는 위치가 하늘임을 가리키기에 쓸 수 있다. 그러나 '하늘의 별 따기'를 '의'가 아닌 '에'로 쓰려면 '하늘에 있는 별 따기'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옥의 티'냐 '옥에 티'냐 논란이 있지만 사전들은 '옥에 티'를 굳어진 표현으로 보아 관용구로 싣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444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647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087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74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23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36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689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31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59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1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4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33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66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93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