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시시, 부시시
'잘난 것도 없으면서 돈 좀 있다고 으시대고 다니다간 망신당한다' '으시시한 새벽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었다' '그는 잠자리에서 금방 일어났는지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있었다'에서 쓰인 '으시대다, 으시시하다, 부시시하다'의 활용 형태는 흔히 쓰이지만 표기법상 올바르지 않다.
으스대다(어울리지 않게 우쭐거리며 뽐내다), 으스스하다(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소름이 끼치는 듯하다), 부스스하다(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몹시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다)를 활용한 형태로 써야 한다.
이처럼 '스'를 '시'로 잘못 쓰는 까닭은 'ㅅ, ㅈ, ㅊ' 등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하기 편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때문이다. '까슬까슬'을 '까실까실'로, '메스껍다'를 '메시껍다'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아직 표준말로 인정받지 못했다. 반면 '넌지시, 나직하다, 나지막하다'의 경우는 '넌즈시, 나즉하다, 나즈막하다'를 물리치고 표준말이 됐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461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659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096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74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23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36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689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31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59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1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4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33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66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93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