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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배기
식당에서 많이 찾는 고기는 단연 삼겹살이다. 그러나 삼겹살은 굽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시간이 짧거나 배가 고파 삼겹살이 익기를 기다릴 수 없는 경우 차돌박이가 제격이다. 쇠고기로 좀 비싸지만 얇아 금방 익는 장점이 있다. 달궈진 불판에 올려 한 번 뒤집었다 먹으면 된다. 졸깃해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졸깃한 맛은 차돌처럼 박힌 하얀 지방질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차돌박이'라 부른다. 소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로, 빛이 희고 단단하다. 하지만 차림표에는 '차돌배기'로 잘못 표기된 곳이 많다.
이처럼 '-박이'와 '-배기'가 헷갈릴 때가 있으나 구분이 그리 어렵진 않다. '-박이'는 '점박이, 덧니박이'처럼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물건 등을 뜻한다. '장승박이, 붙박이'와 같이 한곳에 고정돼 있다는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배기'는 '두 살배기'처럼 그 나이를 먹은 아이, 또는 '진짜배기, 알배기'와 같이 그런 물건이나 그것이 들어차 있는 것을 가리킨다. '차돌박이'처럼 무엇이 박혀 있으면 '-박이', 아니면 '-배기'라고 단순화해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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