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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 빨간색, 빨강
올해도 어김없이 남도엔 동백꽃 바람이 불고 있다. 하얀 눈 위에 '빨강색'꽃송이를 통째로 떨어뜨리는 겨울꽃, 동백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의연하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동백꽃은 초록빛 잎사귀와 '빨강색'꽃잎, '노랑색'꽃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겨우내 남도의 섬에만 머물러 있던 동백꽃은 입춘을 시작으로 육지에까지 꽃망울을 터뜨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동백꽃이 피는 곳은 해남 땅끝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보길도다. 한겨울에 꽃을 피워 봄에 지는 보길도 동백이야말로 진정한 동백(冬柏)꽃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보이는 '빨강색, 노랑색'은 '빨간색, 노란색' 혹은 '빨강, 노랑'으로 하는 게 좋다. '빨강, 노랑'자체가 색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굳이 그 뒤에 '-색'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어의 중복이다. '파랑색, 검정색, 하양색' 등도 마찬가지로 '파랑, 검정, 하양' 또는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으로 해야 한다. 한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월 기본색 이름을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이상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이상 무채색)으로 정하고, 색 수식어는 기존의 '빨강 띤 주황, 녹색 띤 연두'처럼 '~ 띤'으로 하던 것을 '빨간 주황, 초록빛 연두'처럼 '~ㄴ'형으로 쓰거나 단음절형 '~빛'으로 체계화하며, 관용적으로 쓰던'핑크, 브라운, 브론즈색'등을 '분홍, 갈색, 청동색'등 우리말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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