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아질른지
미국 등 세계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건만 우리 경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나아질는지, 직장은 괜찮을는지 걱정들이다. 아직도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ㄹ는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ㄹ른지'로 적는 사람이 적지 않다. '-ㄹ는지'의 발음이 [-ㄹ른지]로 나기 때문에 '나아질른지' '괜찮을른지' 등과 같이 '-ㄹ른지'로 잘못 쓰기 쉽다.
'취업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는지 예상하기 어렵다' '줄어든 카드 한도를 메울 수 있을는지 걱정이다' 등에서처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낼 때 '-ㄹ는지'를 쓴다. '-ㄹ는지'를 '-ㄹ른지' 또는 '-ㄹ런지'로 잘못 쓰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슷하게 생긴 '-ㄹ런가' '-ㄹ런고'가 있기 때문이다.
'-ㄹ런가'는 듣는 사람에게 동작이나 상태의 가능성을 묻는 어미로, '어디로 갈런가?' '선생님은 언제 떠나실런가?' 등의 경우에 쓰인다. '-ㄹ런고'는 '-ㄹ런가'보다 더 예스럽고 점잖은 말이며, '그 사람이 누구일런고?' '임은 언제쯤이면 돌아오실런고' 등에서처럼 사용되나 쓸 일은 별로 없다.
'경제가 나아질는지, 직장은 괜찮을는지 모르겠다'에서와 같이 '-ㄹ는지'를 '-ㄹ른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냥 '-ㄹ지'로 해도 대부분 뜻이 통하므로 '나아질지' '괜찮을지'처럼 바꿔 써도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673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5,842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311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779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12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696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25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649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49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681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670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28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39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22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299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196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37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33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16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15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778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1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