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8,771 추천 수 3 댓글 0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0,494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6,657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1,111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80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32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36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736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40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62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3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9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43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79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93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