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877 추천 수 5 댓글 0
손톱깍이, 연필깍이
집에서 많이 쓰는 물건 중에 '손톱깎이' '연필깎이'가 있다. '손톱깎기' '연필깎기'와 발음이 비슷(깎이[까끼], 깎기[깍끼])하다 보니 적을 때는 헷갈린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사물·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것이다. 때밀이·구두닦이·젖먹이·재떨이·옷걸이·목걸이·감옥살이·가슴앓이 등이 이런 것들이다. '-이'는 명사·형용사, 의성어·의태어 등에 붙어 사람·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절름발이·애꾸눈이·멍청이·똑똑이·뚱뚱이·딸랑이·짝짝이 등이다.
'손톱깎기' '연필깎기'의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게 만드는 어미 '-기'가 붙은 형태로 단순히 손톱이나 연필을 깎는 행위를 뜻한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혼자이기는 해도 외롭지 않다' '사람이 많기도 하다' 등에서처럼 '-기'는 동사·형용사가 문장에서 명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주부들은 가족들의 두꺼운 옷을 챙기고 김장 담글 채비를 하는 등 겨울 준비에 바쁠 때다. 이처럼 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내기 위해 준비하는 옷가지나 양식 등을 통틀어 '겨우살이'라 하고, 그렇게 준비해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는 일을 '겨울맞이'라 한다. 이때의 '-이'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0,503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6,680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1,127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80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32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36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736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4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40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62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63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70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539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45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625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79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93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76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1,009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39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83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809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80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