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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
크리스마스는 성탄절과 한 뜻이다. 성탄절은 대부분의 기독교가 기념하는 최대 축일로서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다. 기독교 내에서는 ‘예수 성탄 대축일’, ‘그리스도 탄신일’이라고도 하고 대한민국 법정 명칭으로는 ‘기독탄신일’이다(위키피디아). 크리스마스가 12월25일로 정해진 것은 4세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를 ‘X-mas’로 쓰기도 한다. 이 표기를 두고 “‘X-mas’의 ‘x’는 예수 탄생일을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붙인 ‘미지수를 나타내는 기호 x’”라며 그럴싸한 주장을 하는 이도 있다.
X-mas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X’에 예배와 미사를 뜻하는 고대 영어 ‘mas’를 붙여 만든 표기이다. 그래서 ‘엑스마스’가 아닌 크리스마스라고 읽는다. 그리스도는 예수에 대한 칭호로 머리에 성유(聖油)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나 구세주라는 뜻이다(표준국어대사전). 그리스도를 한자로 음역한 게 기독(基督)이고, 천지 만물을 창조한 유일신을 섬기며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종교가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가톨릭교)와 성공회, 정교회 등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천주교 성당에서 볼 수 있는 는 그리스어 ‘ΧΡΙΣΤΟΣ’(그리스도)에서 X와 P 두 글자를 따서 만든 모노그램(합일문자)이다.
이번 성탄절은 무척 추우면서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한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보니 거슬리는 대목이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새벽에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 전라도 지방에 1~3㎝ 내외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대목이다. 이 문장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새벽…’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브(eve)는 ‘명절이나 축제일 따위의 전날 밤’으로 크리스마스이브는 성탄 전야, 곧 24일 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강재형/미디어언어연구소장·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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