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달이
사람이름
세종 7년(1425년), 남해바다 갈이섬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왜인을 잡아 공을 세운 이들에 대해 경상우도 수군처치사가 병조에 보고하였다. 2등 공을 세운 염간(鹽干) 황복이·김갓달 등 열세 사람에게 대마도 정벌 때처럼 공적패를 주고 살아있는 동안 부역을 안 지게 해 달라고 병조에서 임금께 아뢰었다.
몸은 양인이면서 낮은 일을 하는 이들(신량역천)에 한(干)과 자이(尺→장이)가 있었다. 염간은 염한(鹽漢)으로도 적으며 ‘소금한’이다. 왕실이나 절의 땅을 부치는 전호를 곳한(處干)이라 부르며 나중에는 소작농이 되었다. ‘한’에는 ‘어부한·두부한’도 있다. 절에 땔나무를 대는 사람을 불목하니라고 하는데 이런 흐름의 조각을 보여준다.
조선 때 ‘한’과 ‘자이’가 천한 직업이라는 인상을 씻어주고자 이들을 ‘보충군’에 편입시키기도 하였다. 이로부터 전문직종 사람을 ‘꾼’(軍)으로 부르게 되었다. 꾼은 요즘 말에서 ‘어떤 일을 전문·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한다. 나무꾼·노름꾼·사기꾼·사냥꾼·일꾼 등 꾼이 쓰인 말은 셀 수 없이 많다.
밑말 ‘갓’이 든 사내이름에 갓놈이·갓동이·갓박이(까빡이)·갓쇠가 있고, 계집이름에 갓개·갓금이·갓비도 있다. 갓은 머리에 쓰는 갓, 갓김치를 담글 때 쓰는 밑감, 갓길은 가장자리 길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3,288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19,750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3,933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548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436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661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422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3,768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059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431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285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592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374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821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522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1,924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742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771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0,823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428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864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692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441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