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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언어(2)
인류 문화의 값진 유산인 언어가 사라져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언어학자들은 세계 6천여 언어 중 일천 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가 23%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언어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북아메리카에는 165가지 토박이말이 쓰이는데, 그 중에 74가지는 몇몇 노인들만 쓸 뿐 거의 절멸 상태이며, 58가지 언어는 일천 명 미만이 사용한다고 한다. 중남아메리카 400여 언어 가운데 27%인 110가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 가운데 ‘코아이말’은 지금 한 가정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멕시코에 있는 ‘올루테코말’은 10여 명의 노인들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남북아메리카에서 토박이말을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는 파라과이를 제외하고 어느 나라도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오세아니아주에서는 1년에 한 언어씩 사라진다고 한다.
천년 전까지만 해도 위력을 떨치던 유럽의 아일랜드말, 스코틀랜드말, 게일말, 브르타뉴말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형편이다. 아일랜드말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이제 젊은이들이 더는 배우기를 바라지 않아 가정에서도 쓰이지 않는 형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언어는 일본 쪽의 ‘아이누말’을 비롯하여 ‘만주말’이 있다. 우리말과 관련을 맺고 있는 알타이어족의 여러 말들이 만주말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셈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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