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換骨奪胎)
① 얼굴이 전보다 변해 아름답게 됨.
② 남의 문장의 취의를 본뜨되 그 형식을 바꿔 자작(自作)처럼 꾸밈.
《出典》惠洪 冷濟夜話
황정견(黃庭堅)은 소식(蘇軾)과 함께 북송(北宋)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박학다식(博學多識)하여 독자적(獨自的)인 세계를 만들어 냈는데, 그의 독자적인 수법을 도가(道家)의 용어를 빌려 표현한 것이 '換骨奪胎'라는 말이다.
"황정견은 '두보(杜甫)의 시를 일컬어 영단(靈丹)한 말로 쇠를 이어서 금을 이룸과 같다.(黃庭堅稱杜甫詩 如靈丹一粒 點鐵成金)'라고 말했다."
두보의 붓에 걸리면 흔해 빠진 경치도 곧 아름다운 자연으로 변하는데, 그것은 연금술사가 쇠에 한 알의 영단을 넣어서 황금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이 때의 '영단(靈丹)'은 '시상(詩想)'을 의미한다. 도가(道家)에서는『영단 혹은 금단(金丹)을 먹어서 보통 사람의 뼈를 선골(仙骨)로 만드는 것을 '환골(換骨)'』이라 하고, 탈태(奪胎)의 '태(胎)'도 선인(先人)의 시에 보이는 착상(着想)을 말하며, 시인의 시상(詩想)은 마치 어머니의 태내(胎內)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그 태(胎 : 着想)를 나의 것으로 삼아 자기의 시경(詩境)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탈태(奪胎)』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송(南宋)의 중[僧] 혜홍(惠洪)이 쓴《冷濟夜話》에 황산곡(黃山谷 : 庭堅)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시의 뜻은 궁진(窮盡)함이 없고 사람의 재주는 한(限)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써 궁진함이 없고, 뜻을 쫓는 것은 도연명이나 두보일지라도 교묘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 이것을 환골법(換骨法)이라고 말하며, 그 뜻을 규모로 하여 이를 형용하는 것, 이것을 졻태법(奪胎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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