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備無患(유비무환)
有(있을 유) 備(갖출 비) 無(없을 무) 患(근심 환)
춘추좌전 양공(襄公) 11년조의 이야기. 기원전 641년, 진(晋)나라 도공(悼公)은 11개 동맹국의 군대와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하였다. 정나라는 당시 약소국으로서 맹주(盟主)인 진나라 덕분에 전란을 피할 수 있었다. 정나라는 악사, 전차, 가녀(歌女)와 많은 악기를 감사의 예물을 진나라에 보냈다. 진나라 도공은 이를 받고 대단히 기분이 좋아 예물의 반을 대신 위강(魏絳)에게 주었다. 그러나 위강은 이를 사양하며 말했다. 이렇게 화평하게 된 것은 우리 국가의 복이옵고, 8년간에 제후들을 아홉 차례나 화합시키어 제후들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던 것은 군주의 덕택입니다. 신에게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서경(書經)에 이르길, 편안히 있으며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잘 생각하면 대비가 있게 되고, 대비가 있으면 걱정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신은 이것을 규범으로 삼으시도록 아룁니다
有備無患 이란 미리 준비해 두면 걱정이 없음 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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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有備無患) /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음. 《出典》'書經' 說命
'열명(說命)'은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인데, 이 '有備無患'이란 말은 부열이 고종 임금에게 한 말 가운데 들어 있다. 그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그 능(能)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功)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될 것입니다."
處善以動 動有厥時 矜其能 喪厥功 惟事事 及其有備 有備無患.
또,《春秋左氏傳》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진나라 도승이 정나라에서 보낸 값진 보물과 가희(佳姬)들을 화친(和親)의 선물로 보내 오자 이것들을 위강에게 보냈다. 그러자 위강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평안히 지낼 때에는 항상 위태로움을 생각하여야 하고 위태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항상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과 재난이 없을 것입니다."
居安思危 思危 則有備 有備則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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