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株待兎 (수주대토) 守(지킬 수) 株(그루 주) 待(기다릴 대) (토끼 토)
한비자(韓非子) 오두편의 이야기다. 춘추시기,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는데,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급히 달려 오더니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목이 부러져 죽는게 아닌가. 이 농부는 토끼를 거저 줍게 되자 기분이 매우 좋았다. 이날 이후, 농부는 쟁기를 풀어 놓고 하루종일 나무 그루터기 옆에서 다시 토끼가 달려와 나무에 부딪혀 죽기만을 기다렸다(因釋其 而守株, 冀復得 ). 하지만 몇날이 지나도록 나무에 부딪혀 죽는 토끼는 한 마리도 없었다. 그가 농사를 지었던 땅은 황폐해졌고, 나라 안의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株란 본시 나무의 그루터기 를 뜻하지만, 지금은 증권시장의 핵심이 되었다. 홍콩, 동경, 뉴욕 할 것 없이 전세계의 주가(株價)가 폭락하고 있다. 나무와 기업의 밑둥인 株(?)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판국이라면 횡재를 꿈꾸었던 일부 투자가들은 토끼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그저 수주(守株)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守株待 (trust to chance and windfalls) 란 변통을 모르거나 노력없이 요행만을 기대함 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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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나라에 어떤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오다가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는 것을 보았다. 덕분에 토끼 한 마리를 공짜로 얻은 농부는 농사일보다 토끼를 잡으면 더 수지가 맞겠다고 생각하고는 농사일은 집어치우고 매일 밭두둑에 앉아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오기만 기다렸다.[守株待兎] 그러나 토끼는 그곳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농부 자신은 송(宋)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밭은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농사를 망친 것은 물론이다.
宋人 有耕田者 田中 有株 ?走觸株 折頸而死 因釋其? 而守株 冀復得? ?不可不得 而 身爲宋國笑.
한비자(韓非子)는 요순(堯舜)을 이상으로 하는 왕도(王道) 정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수주대토(守株待兎)의 비유를 들었다. 그는 시대의 변천은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라고 보고 복고주의(復古主義)는 진화에 역행하는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주장하면서 낡은 관습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에 순응할 줄 모르는 사상 또는 사람에게 이 수주대토(守株待兎)의 비유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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