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친절을 팝니다
미국 피츠버그에 비가 내렸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가구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여기저기 살피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한 가구점 주인이 할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비도 많이 내리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오세요." "나는 가구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괜찮습니다." "물건을 안 사셔도 좋습니다. 그냥 편히 앉아서 구경하고 계세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할머니는 가구점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서 차를 기다렸습니다.
"참, 차를 기다린다고 하셨지요. 차 번호가 어떻게 되죠? 제가 확인해 드릴게요." "아유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괜찮습니다. 차 번호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는 차 번호를 알아서는 몇 번이고 밖에 나가 차가 왔는가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지켜본 주위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저 친구 할 일도 되게 없군.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차라리 낮잠이라도 자든가 하지." "글쎄 말이야. 손님 끌어들일 궁리는 안 하고 처음 보는 할머니 뒤치다꺼리만 하고 있네."
그러나 그는 차가 올 때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그 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고마웠어요, 젊은이!"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미국의 대재벌이자 강철왕인 카네기로부터 깜짝 놀란 편지를 받았습니다.
'비오는 날 저의 어머님께 베풀어 주신 당신의 친절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당신에게 의뢰하며 또한 고향 스코틀랜드에 큰 집을 짓게 될 참인데 그곳에 필요한 가구도 모두 당신께 의뢰합니다. (카네기)
작은 친절로 인해 결국 어마어마한 소득을 얻게 된 그는 피츠버그에서 가구점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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