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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지나며 잠시 멈짓햇던 오리섬 강변에 준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열흘 남짓한 공사 기간동안 강은 온통 뒤집혔고 사방은 요란한 굉음 뿐입니다. 그래도 저는 날마다 강가에 나가 강을 향하는 기도를 멈출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한겨례에 오리섬 공사 현장을 실은 4대강 반대 광고가 나갑니다. 그동안 오마이 블러그를 통해 모인 독자 후원금과 기사고료, 그리고 신문사의 배려입니다. 제가 특히 이곳 상주에 안착하고 광고운동까지 하는 이유는 이곳이 낙동강 최고의 비경이라고 부르는 경천대 부근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기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막연하게 밖에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가 짐짓 신문의 지면이나 전파매체를 통해 보는 현장은 어쩌면 정부가 보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속 80km의 속도로 현장을 지나갈 때도 우리는 2차원 이상의 풍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 있으면 모래 한 알, 돌맹이 하나도 나와 1 : 1 대응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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