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야생 버드나무 군락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이 강변에도 바닥준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이기에 당황한 마음에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일어난 일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 그리고 앞으로 닥칠 재앙에 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이순간 무기력하게 나날을 보내는 것이 죄악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정말 우리가 출구없는 방에 갖혀있는것일까요? 모든 시도들이 좌절 된 이 싯점에서 죄인이 된 마음으로 다시 강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