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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제시한 위 조정안에 대해 조선일보의 측의 대변인은 사실관계에 대한 5줄의 정정 보도는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어 지율스님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라고 하는 마지막 한 구절은 지면에 싣기 곤란하다고 했다. 법원은 사과의 문구를 수정하여 유감의 문구로 바꾸는 조정안을 냈고 그 한마디를 바꾸거나 바꾸지 않기 위해 심리는 다시 연기되었다.
단 한번도 사실관계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100회 이상 기사를 쓰고, 사실관계를 인정한 후에도 여전히 단 한줄의 사과도 할수 없다고 하는 조선일보이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자신을 내려 놓고 애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심사가 조금은 남다른지도 모르겠다.
이제 사랑했건 미워했건 떠날 사람은 떠났고, 참이든 거짓이든, 옳든 그르든 시간은 무심히 흘러 갈 것이다. 그렇듯 역사는 이전에 왔던 것들 위에 이후에 오는 것들을 받아 들여 깊고 낮은 소용돌이를 만들며 흐름과 율동을 계속하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 끝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바라옵기는 ... 부디 깊고 슬픈 언덕에서 떨어져 내린 망자의 길에 안식과 평안이 함께 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