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쟁이 심사
우리는 고려 청자의 훌륭한 기술을 열었으면서도 그것을 이어서 발전시키지 못하였고 청기와로 지붕을 덮었었건만 그 기술을 오늘날 아는 이가 없다. 이처럼 좋은 기술이 있어도 그 비법을 일러 주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다가 죽어가서 그렇게 된 것이라 하여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또 청개구리 심사라는 것이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는 이웃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나라 독특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도 널리 알려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밭일을 하다가도 청개구리가 울면 "이크 저녁 상식 올리는군!" 하는 유의 말은 전국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이밖에 모과나무 심사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나무 밑둥이 뒤틀렸대서 하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워낙 늦게서야 열매가 여는 때문에 "모과나무는 심은 사람이 죽어야만 열매가 달린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의 심사는 변강쇠 타령에 나오는 그것과 방사한 것이니, 일반으로 심사 사나운 것을 줏어 모아 작품 가운데 쓰자니 그리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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