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작전
안 중근 열사가 만주 할빈 역두에서 침략의 원흉 이또오를 쏴 죽인 일은 세계적으로도 한국 남아의 의기를 떨친 일이다. 그가 여순에서 일본 정부의 재판을 받을 당시의 일이다.
"그대는 어째서 이또오 후작을 암살했는가?" "아는 이등이를 암살한 사실이 없다."
재판관은 당황했다. 현행범으로 잡힌 것이니 달리 진범이 있을 리는 없는 것이다.
"내가 이등이를 죽인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한 독립군의 육군중장으로서 침략의 괴수를 상대로 기습작전을 폈던 것이요. 그 작전이 주효하였을 뿐이다. 그러니까 나의 이번 행위는 전투행위지 범죄로 구성되는 암살행위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실로 당당한 진술이었다. 그러기에 역사 기록에도 그의 뜻을 받들어 암살이라는 용어를 피하여 달리 표현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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