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류
포류란 강변의 수양나무이니 잎이 일찍 떨어지므로 체질이 약한 데다 비기는 말.
동진의 고 열지는 신기라고 일컬어진 대화가 고 개지의 아버지. 아들인 개지는 분방한 평생을 살았으나 열지는 선비풍의 성실한 사람이었다. 열지는 간문 황제와 같은 나이였는데 간문의 머리털은 아직 검건만, 열지는 이미 백발이었다. 그래 어느 날 간문이 열지에게 물었다.
"경은 어찌하여 먼저 백발이 되셨오?" 그러자 열지는 대답하였다. "수양나무는 가을이 오면 잎이 지거니와 소나무와 잣나무는 서리를 맞음으로써 한결 무성하는 것이올시다"
자신의 약한 체질을 수양나무에 비기는 한편 상대방의 강한 체질을 소나무,잣나무에다 비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