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 불여 일견
귀로 백 번이나 설명을 듣느니보다 눈으로 한 번 보는 편이 이해하기에 낫다는 말이다.
한나라의 선제때 서북방의 유목민인 강이 반란을 일으켰다. 한나라 장군이 강의 무리 천여 명을 죽인 데 대한 앙갚음이었는데 한나라 군사는 그들에게 참패를 하고 물러났다. 그래 선조는 후장군 조충국에게 사람을 보내어 누구를 토벌군의 장수로 삼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조 충국은 그때 70세가 지나 있었는데 자기에게 맡겨 달라는 대답이었다. 그는 일찍이 흉조와의 싸움에 나섰다가 포위를 당하여 몸에 20여 군데나 상처를 입으면서 포위망을 돌파, 전군을 건진 유공자였던 것이다.
"장군이 토벌에 나선다면 어떤 계략을 쓸테요? 그리고 군사는 얼마나 필요하겠고?" 하는 선조의 물음에 노장군은 대답하였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올시다. 현지에 가서 방책을 세우도록 하소서."
이리하여 그는 현지에 가서 정세를 살펴 둔전법이 상책이라고 여겼다. 기마병을 버리고 보병 만여 명이 각지에 나뉘어서 농사를 지으면서 두고두고 반란을 진압한다는 방책이었다. 그는 1년 걸려서 진압에 성공한다는 방책이었다. 그는 1년 걸려서 진압에 성공하였거니와 이 한서 조충국전에 '백문이 불여 일견'이란 문자가 최초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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