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마땅히 덩달아 죽을 도리이건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니 과부가 자신을 업신여겨서 일컫는 말이다.
춘추시대 노 나라 성공의 사촌 누이가 송공에게로 출가하게 되어 계문자라는 이가 신부를 모시고 송나라에 갔다 돌아왔다. 그리하여 위로의 술자리가 베풀어 졌는데, 계문자는 그 자리에서 송나라는 좋은 곳이니 신부는 미상불 행복하게 살 거라고 노래하였다.
신부의 어머니 목강은 매우 기뻐하며 "그대는 선왕 때부터 충직하더니 이 미망인에게도 극진하구려."
하고 자신을 미망인이라 하였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나 위나라는 정공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정공이 몸져 눕자 서자인 간이 태자가 되었다. 그런데 정공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태자는 슬퍼하는 기색이 없었다. 정공의 아내 강씨는 이미 사흘 동안이나 음식을 끊은 터였는데 태자의 기색에 분개하여 말하였다.
"저 사람은 필시 나라를 멸망시킬 것이요 먼저 이 미망인을 못살게 학대할테지. 아, 하늘은 어찌하여 위 나라를 져 버리고 나의 소생을 왕위에 올리지 못하였을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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