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 - 영구차를 이끌며 부르는 노래.
한의 유방이 항우를 무찌르고 고조로서 등극했을 때였다. 일찍이 한신의 급습을 받고 화목사를 쪄 죽였던 제나라 왕 전횡은 고조가 등극하자 보복이 두려워서 부하 5백여 명을 이끌고 섬으로 도망쳤다. 고조는 전횡의 후한이 두려워 죄를 용서할테니 오라고 청하였다. 전횡은 낙양까지 3백리를 앞두고 포로가 되어 고조를 섬길 것이 수치스러워서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 그 목을 고조에게 바친 두 나그네도 전횡의 무덤에 들어가서 스스로 목을 베었다. 섬에 남아 있던 5백여 명 역시 전횡의 높은 절개를 흠모하여 모조리 자결하였다. 이윽고 무제의 시대로 옮겨지자 무제는 악부라고 하는 음악원을 만드니 그곳의 총수인 이연년이 지난 날 전 횡의 제자가 지은 상가에다 곡조를 붙어 영구를 이끌며 부르게 하였다. 사람들은 그 노래를 '만가'라고 일컫게 되었다. 그러나 만가의 시초는 그보다도 예전이라 한다.
주나라 경왕 36년 노나라의 애공과 오나라의 부차가 합세하여 제나라를 쳤다. 그때 제나라의 공손 하가 부하를 격려하여 장송가를 부르도록 명령하였다. 필경 제나라는 연합군에게 크게 패하니 장송가는 결국 불길한 전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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