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한유의 싯귀로서, 천하를 잡느냐 놓치느냐 하는 커다란 모험을 말한다. 진 나라가 망하고 천하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던 무렵 초 나라의 항우와 한 나라의 유방이 팽팽하게 맞서 있었다. 치열한 싸움 끝에 휴전이 성립되어 항우는 군병을 이끌고 귀국하니 유방도 돌아가려 하였다. 이때 장량과 진평이 유방을 충동거린다.
"우리 한 나라는 천하의 절반을 차지하고 여러 군주를 거느리고 있거니와 초 나라는 군사도 지쳤고 식량도 없습니다. 이야말로 하늘로 초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징조요, 이 판에 치지 않는다면 범을 길러두어 후환을 남기는 거나 같습니다."
유방은 뜻을 정하여 초 나라 군병을 추격하니 한신 팽월의 군사와 합세하여 항우를 포위하였다. 유방의 이 추적이야말로 천하를 집어 삼키는 모험이었던 바 그가 훗날 한 나라의 고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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