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사과
흥겨운 잔치 마당에 던져진 한 개의 사과가 10년에 걸친 '트로야' 전쟁을 몰고 왔다. 즉 영웅 '아킬레스'의 아버지 '페레우스'는 주신 '제우스'의 중매로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 결혼 축하의 자리에는 수 많은 신들이 초대를 받았는데 다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예외였다. 경사스런 잔치에 싸움의 신을 부르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로되 당사자로서는 약이 오를 수 밖에. 그래서 '애리스'는 황금의 사과 한 개를 잔치상의 위에 던져 넣었다.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글이 쓰여져 있었다. 제 잘난 맛에 살기란 신이나 사람이나 매 한가지인 듯 서로 사과를 갖겠다고 아우성을 친 끝에 '제우스'의 아내인 '헬라'와 군신 '아데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세 여신이 끝까지 경합을 했다. '제우스'신도 골치가 아파서 그 심판을 '이다'산에서 양을 치는 소년 '파리스'에게 떠맡기고 말았다. '파리스'는 난데없이 나타난 세 여신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나 까닭을 듣자 권력과 재산을 주겠다는 '헬라'나 '아테나'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계 제일의 미인을 아내로 삼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주고 말았다. 그 결과 '파리스'는 세계 제일의 미녀인 희랍의 왕비 '헬렌'과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자기 나라인 '트로야'로 도망쳤으며 이에 분격하여 쳐들어온 희랍군과 10년에 걸쳐 혈투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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