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우인
영국왕 '제임스' 1세 (1566-1625)는 책 읽기를 좋아하여 상당한 박식이었으나 그의 행동에는 전통적인 제도와 습관을 무시하고 독재적으로 나가는 점이 많았다. 그는 몇몇 논문에서 왕권신수설을 주장하고 국민 가운데서 자유로운 것은 오직 왕 한 사람 뿐이며 국민은 왕이 신으로부터 물려받는 절대적 권리에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그로 말미암아 의회파와의 충돌이 잦았으며 어떤 의원은 왕을 가리켜 '기독교 세계에서 으뜸가는 현명한 우인'이라고 평했다. 즉 이론이나 서적에서 얻은 지식은 경험을 쌓아서 얻은 지식에 비하여 쓸모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왕은 '식자우환'의 적절한 본보기가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