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어떤 사태나 국면이 크게 그리고 극적으로 변동하는 것을 흔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한다. 16세기 폴란드의 과학자 '코페르니쿠스'는 천체를 충실히 관측한 결과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즉 이 지구도 천체의 하나로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소위 지동설이었다. 원래 지동설은 희랍의 철학자나 과학자에 의해서도 추정되어왔지만 기독교의 세력이 확고해짐에 따라 교회는 이를 이단시하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권위적으로 주장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가 죽기 직전인 1543년 '천체의 운행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와 함께 당시의 교황 '바우로' 3세에게 자기 병명을 담은 헌사를 바쳤다. 그 헌사 덕분에 '코페르니쿠스'는 아무런 탄압도 받지 않고 평온한 인생을 마칠 수가 있었다. 교황은 이 논문의 발표와 동시에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인 효과로써 세계관의 180도 전회가 이루어졌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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