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핀과 치즈
"조세핀, 오늘밤에는 안돼" 이 말은 '나폴레옹'이 그의 아내 '조세핀'에게 한 말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유명하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다음의 일인데 한 번은 외국 사신들을 모아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 한창 흥이 무르익는데 주인공인 나폴레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시종들이 조심스레 그의 사실로 가 봤더니 '나폴레옹'은 소파에 파묻혀 곤히 자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 깨워야 하나, 흔들어 깨울 수도 없는 노릇, 시종들은 의논 끝에 황제는 치즈를 좋아하시니까 그 냄새를 맡으면 깰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리하여 큼직한 은쟁반에 치즈를 수북히 담아 앞에 갖다댔더니 '잠결에 손을 저으며 하는 말이 "조세핀, 오늘 밤에는 안돼." 일설에 의하면 '짐은 피곤하오'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치즈의 냄새를 잠결에 '조세핀'의 체취, 즉 바로 그 부분의 냄새로 알았다는 것. 그래서인지 '나폴레옹'은 황제가 된 후로 이 연상의 아내를 차츰 멀리한 끝에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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