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이것은 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이태리의 작곡가 '베르디' (1813-1901)작 '리골레토'중의 아리아 '여심의 노래'.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성가를 높인 걸작이거니와 '베르디'는 특히 이 노래가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려 리허설 때에도 가수에게 악보를 주지 않다가 공연 바로 전날 밤에서야 주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과연 이 노래는 일세를 풍미했고 그에 따라 '베르디'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각설하고 여자가 변덕스럽기는 양의 동서 때의 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였던 모양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여자는 사흘 동안만 안 때리면 여우가 된다"하여 간사하고 변덕스런 여자는 매로 다스리라했고 공자님도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또 프랑스의 옛날 속담에 "여자는 종종 변한다. 그러므로 여자를 믿는 자는 바보다" 혹은 "달이 변하듯 여자의 마음도 변한다"라는 것도 있다. 특히 16세기 프랑스의 명군 '프랑소와'1세는 창가에 큰 글씨로 위의 속담을 적어 두고 평소의 경구로 삼았다고 하는데 아마 궁녀를 사랑하다가 단단히 혼이 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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