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찾아라
강변 3로의 '정 여인 살해사건'은 여자가 사건 정면 뒤에 튀어나오고 그 뒤에 무수한 사나이들의 그림자가 꿈틀거리는 이색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대개는 사건 이면에 여자가 있게 마련이고 그래서 '여자를 찾아라'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 이 말은 16세기의 파리 경찰총감 '아르티느'가 했다고 하는데 1864년 파리에서 '알렉산드르 듀마'의 극 '파리의 모하칸족'이 상연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이 극의 제3막에서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관 '쟈켈'이 하숙집 안주인을 심문한다
쟈켈-어떤 사건에도 여자가 관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건의 보고를 받으면 "여자를 찾아라"하지요. 그래서 그래서 여자가 발견되면... 안주인-여자가 발견되면? 쟈켈-남자는 곧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말은 그 이전에도 있었으며 로마의 '유베나리스' (65-128)도 '풍자시'에서 "여자가 주요역할을 하지 않는 사건은 거의 없다"고 간파하고 있다. 아무튼 옛부터 여자의 간교한 힘은 여간 아니었던 모양이다. 프랑스의 속담에 "여자의 뇌는 원숭이의 크림과 치즈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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