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와 월계관
'아폴로' 우주선으로 널리 알려진 '아폴로'는 희랍신화에서 태양과 동일시되는 광명의 신으로 여러 남자의 신 중에서도 으뜸가는 존재다. 그밖에 그는 문학과 예술을 다스리며 의료 시설도 그의 관할 안에 들어간다. 의사의 신 '아수크레피오스'는 '아폴로'의 아들이고 서양의학의 시조인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자손이라고 한다. '아폴로'에 관한 설화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월계수로 변한 소녀 '다프네' (희랍어로 월계수의 뜻)의 이야기이다.
'다프네'는 '테싸리아'의 강의 신 '베네이오스'의 딸인데 몹시 사랑스런 소녀였다. 우연히 그녀의 모습을 본 '아폴로'는 한 눈에 반해서 뒤쫓았으나 '다프네'는 기겁을 하고 달아났다. 어느덧 그녀의 아버지가 있는 강가에 이르자 그녀는 아버지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베네이오스'는 '다프네'를 한 그루의 월계수로 만들어 버렸다. 그후로 '아폴로'는 '다프네'를 불쌍히 여겨 항상 월계수의 가지로 관을 만들어 쓰고 다녔다고 한다.
희랍중부에 있는 '아폴로'의 '델포이'신전에서는 그 곳에서 거행되는 시가와 문예대회 및 운동경기 대회의 우승자에게 상품으로 월계수의 가지를 엮어만든 관을 주었다. 그것이 곧 월계관의 시초이다. 이 제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거행되었으며 희랍전역에 걸친 대 제전이었으나 고대말기에 가서 쇠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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