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의 바위
여성 상위시대라고들 하지만 아직도 우리 나라의 주부들은 고달프기만 하다. 아침마다 첫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한바탕 수선을 떤 끝에 남편은 직장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나면 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소제다 빨래다 하여 일을 해도 끝이 없다. 이러한 주부의 노력은 곧잘 '시시포스의 바위'에 비유되기도 한다.
'시시포스'는 희랍신화의 무한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죄인 가운데서도 '탄타로스'와 더불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존재이다. 그가 하는 일이란 가파른 비탈길에서 커다란 바위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있는 힘을 다하여 바위를 꼭대기까지 바위를 밀어 올리면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다. '시시포스'는 본시 '코린토'의 왕이었는데 무척 꾀가 많고 교활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나이였다고 한다. 그가 이러한 벌을 받게 된 데 대해서도 사신을 속여서 한 번 죽었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제우스'의 정사를 폭로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아무튼 그의 영원한 고역은 옛부터 여러 사람으로부터 동정을 받아 왔으며 근자에는 '프랑스'의 '까뮈'가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그를 부조리의 영웅이며 운명에 도전하는 거인이라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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