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나로드 운동
아직도 80대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는 일제치하인 1931년 동아일보사가 주동이 되어 전국적으로 전개한 '브나로드' 운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당시 민족의 대변자로 자처하던 동아일보사에서는 하기 방학을 이용, 중학생과 전문학생으로 계몽대를 조직하여 대대적인 문맹퇴치 운동을 벌였다. 이 운동은 민중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총 1,320개소에 걸쳐 참가 인원은 98,598명이었다. 그러나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이 운동을 총독부가 그대로 버려 둘 리 없어 193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당시 동아일보에 연재된 이 광수의 '흙'은 '브나로드' 운동에 종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이 운동은 제정말기인 1870년대에서 80년대에 걸쳐 '러시아'에서 전개된 학생운동으로 그들은 "브나로드(인민속으로)!"을 외치며 농촌으로 파고들어 농민들의 계몽운동에 종사했다. 농민을 선전, 계몽함으로써 혁명을 준비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은 환멸을 느끼게 되었고 그들의 혁명진영은 과격한 직접 행동파와 니힐리스트. 마르크스주의자 등으로 분열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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