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부자 쳐놓고 돈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자수성가한 사람일수록 더 무섭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재벌이라는 사람들도 해방 후 혹은 6.25후 적수공권으로 오늘의 부를 이룩한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돈이 생기는 일이면 눈이 뒤집혀서 덤비지만 보람있는 사회사업이나 자전사업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못해 의식적으로 피하기까지 한다. 수억 원의 돈을 들여서 조상의 무덤을 만드느니 보다 그 십분의 일의 돈이라도 무의무탁한 노인이나 고아를 위해 쓰는 것이 더 조상을 위해 덕을 쌓는 일일 것 같은 데도 막상 돈이 생기면 그런 마음은 안 생기는 모양이다.
예수님도 이러한 부자의 생리를 훤히 아셔서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셨다. 하루는 돈 많은 청년이 예수를 찾아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예수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등의 계명을 지키라고 하자 청년은 물론 지키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그러자 예수는 "네가 완전하게 되려거든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서글픈 표정으로 말없이 돌아갔다. 어쩌면 속으로는 예수님을 공산당보다 더한 양반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예수가 돌아가는 청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자들을 훈계한 것이 바로 첫 머리에 든 말이었다. (마태복음 19장 16절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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