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포네
'밤의 대통령'하면 '알카포네'를 연상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가 비명에 가지 않고 유유자적의 생활을 즐기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7년 하와이의 별장에서 폐염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엄격한 금주법이 시행되던 1920년대의 미국은 법망을 뚫고 주류의 밀매로 한 몫 보려는 갱들이 전성기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무법의 거리 시카고에서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여 악명을 떨친 갱의 두목이 바로 이태리 이민의 아들 '알카포네'였다. 그는 잔인 무도하기로도 이름이 났으며 29년의 '성 발렌타인제의 학살'을 비롯, 직접 간접으로 그의 손에 죽은 자는 2백 50명이나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법망에 걸려든 일이 거의 없었고 다만 탈세 사건으로 말미암아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을 뿐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다소 색다르지만 '정신적인 대통령'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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