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
영어 '허니문'에서 온 말. '사무엘 존슨' (1709--1780)의 정의를 따를 것 같으면 '오직 정다움과 열락으로 충만한 신혼의 1개월'을 가리킨다. 인생이 온통 장미빛으로 보이고 행복에 겨운 순간이지만 그 기간은 통틀어 1개월을 넘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러는 동안에 차츰 각성과 오해가 싹트기 시작하여 밀월의 단 꿈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요컨대 밀월은 '꿀처럼 달콤한 달'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어원을 따져 볼 때 '스칸디아비아'에서는 신혼의 남녀가 한 달 동안 벌꿀로 빚은 술을 마시는 습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 일설에 의하면 '문'은 달을 가리키며 부부의 애정이 차츰 식어가는 것을 이지러지는 달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물론 달은 다시 차는 것이니 부부 사이의 애정도 식었다 뜨거워졌다 하는 동안에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글자 그대로 부부 일신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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