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데이(May Day)
일반적으로 국제 노동자의 날로 알고 있으나 옛부터 서양에서는 봄을 맞이하는 5월 1일, 봄의 축제를 베푸는 습관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남녀가 교외 숲으로 가서 꽃과 나뭇가지를 꺾어 들고는 길 모퉁이에 세워진 검정과 노랑 얼룩무늬의 '메이 폴' (5월의 기둥)을 장식한다. 그밖에 이 기둥에는 리본이며 흰 바탕에 적십자를 그린 '세인트 죠지'의 깃발을 장식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메이폴을 둘러싸고 하루종일 춤과 노래로 즐기는 것이다. 또 이날 마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를 '메이 퀸' (5월의 여왕)으로 뽑는다.
우리 나라에서 맨 먼저 이러한 풍습을 받아들인 것은 이화여대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메이 퀸'을 뽑고 화려하게 대관식을 올리는 행사는 전통적인 것이 되어 있으며 근래에는 각 대학에서도 이를 본받고 있다.
이 메이 데이가 노동절로 된 것은 1886년 5월 1일 미국 각지에서 노동자가 시위 행진을 한 데서 비롯된다. 이 시위 운동은 미국은 여러 노동 단체가 '해마다 이 날을 기하여 8시간 노동제 획득을 위해 총파업을 단행한다'고 결의한 데 의거한 것이었으며 그 결과 '메이 데이' 이후 각지에서 8시간 노동제의 실시를 보았다.
미국에서 노동자의 시위가 성공한 것을 본 '제2 인터내셔널'에서는 '메이 데이'를 국제적인 노동자의 날로 정했으며 1890년 구미 각 도시에서 최초의 국제적 '메이 데이'의 행사가 거행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좌익 계열의 난동으로 '메이 데이'도 실질적인 노동자의 날이 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어 오다가 1959년부터는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하여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갖가지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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