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례 문장 안에서 주요 성분이 놓이는 위치를 기본어순이라 한다. 세계 여러 말겨레의 기본어순은 대표적인 문장성분인 주어(S), 서술어(V), 목적어(O)를 두는 방법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뉜다: 제1유형(SVO), 제2유형(SOV), 제3유형(VSO), 제4유형(VOS), 제5유형(OVS), 제6유형(OSV). 말겨레마다 이런 기본어순이 있다. ...
내귀 / 장 콕토 (Jean Cocteau, 1889~1963) Qui aime le bruit de la mer (나의 귀는 소라 껍질) Mon oreille est un coquillage (바닷물 소리를 그리워한다) 경쾌하고 신기하고 때로는 신비하기까지 한 시나 소설을 써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고 한편 즐겁게 하기도 한 장 콕토jean Cocteau(188901963)는 한때는 ...
【독서편지】: 제 402 호 단기 4341. 4. 7 (음력 3. 2) / 발송인 : 윤영환 (poemserver@paran.com) / Music Off = Esc 한자가 ? 로 표시되어 안보이시는 경우 누리집에 오시면 해당 한자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발행지가 길어질 경우 하단부분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누리집에 오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
꽈리 울타리 근처에 빨갛게 익은 꽈리주머니를 열면 주홍빛 열매가 들었다. 바늘로 씨앗을 빼내고 열매 껍질을 물에 씻어서 입에 물고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살짝 깨물면 소리가 났다. 재미있는 가을놀이여서 아이들은 ‘때왈’ 부는 소리를 크게 내는 데 열중하곤 했다. 이 놀이가 너무나 유행하여 한참 동안 고무로 만든 ‘꽈...
한글 맞춤법 강의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문학박사 박기완 1. 맞춤법에서 주의하여야 할 점 (1) -시요. -이요.(X) -시오. -이오.(O) (마침꼴일 때) -이요, -이다.(O) (이음꼴일 때) (보기: 이것은 책이요, 이것은 연필이요, 이것은 붓이다.) (2) -지요(O) / -지오(X) **이때의 ‘요’는 높임을 나타낸다. ‘요’를 빼도 말은 ...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 기형도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 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고 곧 어둠 뒤편에선 스산한 바람이...
말 (K.M에게) - 김수영 당신을 찾아갔다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기 위하여서였다 마침 당신은 집에 없고 당신의 아우만이 나와서 당신이 없다고 한다 부산에서 언제 올라왔느냐고 헛말같이라도 물어보아야 할 것을 나는 총에 맞는 새같이 가련하게도 당신의 집을 나와버렸다 그 아우는 물론 들어와서 쉬어가라고 미소를 띄우면...
생물의 다살이 - 권오길 43. 산호는 바다의 생명지표 귀부인들이 차는 노리개 중에 대삼작이란 것이 있다. 보통 삼작으로 줄여 부르는데 삼작은 호박 중에서 누르스름하고 젖송이 같은 하얀 무늬가 있는 밀화로 만든 부처손 패물과 산호가지, 청강석인 옥으로 만든 옥나비 세 가지를 황, 적, 남색의 진사 끈에 색을 맞춰 단 ...
자기의 경험을 본문으로 친다면 반성과 지식은 주해서다. 경험이 적은데서 반성과 지식만이 많다고 하는 것은 두 줄의 본문에 마흔 줄이나 되는 주석이 달린 책이며, 그 반대가 된다면 주해를 달지 않은 채 불분명한 사실을 함부로 늘어놓은 책 따위와 같은 것이다. ─ 쇼펜하우어
자기의 경험을 본문으로 친다면 반성과 지식은 주해서다. 경험이 적은데서 반성과 지식만이 많다고 하는 것은 두 줄의 본문에 마흔 줄이나 되는 주석이 달린 책이며, 그 반대가 된다면 주해를 달지 않은 채 불분명한 사실을 함부로 늘어놓은 책 따위와 같은 것이다. ─ 쇼펜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