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 - 쏭챵, 짱창창, 챠오벤, 꾸칭셩, 탕쩡위 공저
5 캄캄한 서양 반짝이는 동양
4. 미국을 괴롭히는 사람은 바로 미국인이다
근래 몇 년 동안 중.미 무역관계는 끊임없이 불꽃을 일으키며 마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지적소유권보호에 힘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지적소유권이 도난당했다고 우리를 비난한다. 미국은 중국이 불법레이저디스크나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해 엄벌을 가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차례 보복을 하겠다고 협박하며, 심지어 지적소유권 협박에서 '좀도둑과 담판한다'라는 중상모략을 서슴치 않았다. 대외경제무역부 부장 우이는 '우리는 강도하고 담판하고 있다'라고 즉각 반격했다. 정말 그렇다. 만일 미국 협상대표로 하여금 먼저 자기네 박물관에 가서 중국에서 훔쳐간 것이 얼마나 되는지를 세어보라고 한다면. 틀림없이 담판을 연기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수가 너무 많아 세는 시간이 적지 않게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 물건을 세는 데는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 베이징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치유머가 떠돈 적이 있다. 백악관의 리셉션에서 어떤 미국기자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국에서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하였다. 즉 중국 정부가 사학자, 통계학자, 골동품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파견해 중국의 4대 발명품이 미국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려고 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기겁을 하면서 즉각 모든 무역보복리스트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 우스갯소리를 듣고 웃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만일 중국의 고대 발명품의 하나인 나침판과 그에 상응하는 조선 및 항해기술의 전파가 없었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이나 첫 번째 이주민의 도착 역시 선박과 나침판을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만일 고대 중국의 인쇄술과 제지술이 없었다면 오늘의 지적소유권문제는 나올 수가 없었다. 또 화약의 발명이 없었다면 현대적인 의미의 로켓과 대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바로 이런 물건들을 믿고 그렇게 날뛰고 있다. 근대 서구의 강대국(强大國) 혹은 강도국(强盜國)은 중국의 기술과 발명을 이용해 도리어 우리를 백 년 동안이나 쪼개고 억누르고 능멸했다. 우리도 물어볼 수 있다. 지난 백 년 동안 누가 중국의 지적소유권을 보호했는가? 중국의 땅덩이조차 갈기갈기 찢어놓았는데 이 빚은 또 어떻게 셈해야 하는가. 배상에 대해 따진다면 중국이야말로 배상받을 것이 너무 많다. 서양은 중국을 침략하고 착취하여 중국의 근대사를 가장 비참한 역사로 만들었다. 100여 년에 달하는 긴 세월을 가난과 무지 속에서 혜매게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중국은 여전히 선진국보다 수십 년의 세월을 뒤지고 있다. 중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서구 열강들이 뻬앗아갔기 때문이다. 세계자본주의가 축적한 부는 중국의 은괴가 없었더라면 이 정도의 규모가 될 수 없었다. 보호라는 것도 그렇다. 약자가 보호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역사적 사건을 뒤져 보면 중국은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무차별적인 도살만 당했고, 중국인의 피와 땀은 도살자를 살찌웠던 것이다.
1세기를 바라보며 패권주의자가 진정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들이 가진 패자의 지위인 것이다.패자의 그 강권정치는 개발도상국을 억압하려는 것일 뿐이고 그런 나라들을 영원히 선진국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가두어두려는 것이다. '개발도상'에 있다는 말은 '개발되지 않는다'와 동의어로 변해 버렸다. 미국이 미국판 사전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도 대사전을 가지고 있다. 이 대사전은 중국의 찬란한 문화처럼 아주 두껍다. 중국 대변인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 대사전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가 실려 있으며, 설사 중국이 발언을 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여전히 그 무게는 대단한 것이다. 국제적 사안에 대해 미국은 시종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우방에 대한 기준과 적국에 대한 기준이다. 또 우방을 대하는 것에도 차별이 있다. 예를 들면 영국과 일본에 대한 대우는 같지 않다, 또한 똑같은 서국의 우방국이지만 하나는 가까이 하고 하나는 멀리 한다. 고인이 된 프랑스 전대통령 미테랑은 약간 풍자적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좀 심한 호칭을 갖고 있는 영국의 대처 수상이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할 때 마치 8살의 소녀 같았다'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두 강대국의 사이가 보통이 아님을 보여준다. 일본은 2차대전 후에 미국의 보살핌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그래서 미국은 늘 가장의 위세로 일본이 굽신거리게 하고 특히 쌍방무역문제에 있어서는 더하다. 페르시아전쟁중에 일본은 큰 돈을 써서 미국이 승리하도록 하였고 또 미국을 영웅으로 만들었다. 페르시아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미국의 음모는 더욱 낱낱이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난 명분은 정의구현이지만, 실제로는 쿠웨이트를 해방한다는 구실로 미국에 대항하는 이라크를 박살내 버렸고 더 나아가 아랍 이슬람 국가들을 분할 통치하겠다는 것이다. 아랍인들을 이간 붙여야 미국으로서는 영구히 자신의 이익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석유를 잃는다는 것은 세계패권을 잃는 것과 같다. 미국의 항공기. 기차, 잠수함의 연료탱크는 거의 모두 페르시아만 지역에 있다. 페르시아만의 세력균형을 유지시키려는 것은 미국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기 위함이고 또 이 지역에 불이 붙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미국의 뒷뜰에 쿠바가 있고 미국의 석유비축기지 옆에는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이 있다. 죽어라고 말 안 듣는 상대에 대해 미국이 각종 수단을 다 동원하는 목적은 이런 약소국을 철저하게 굴복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영광과 몽상은 도전받고 있다. 만일 미국이 패권주의의 야심을 버리기만 한다면 단잠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한다는 것은 초강대국일지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만일 미국이 계속 세계경찰을 자처하려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분노와 적대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계속되면 미국에게 돌아가는 것은 치욕과 악몽뿐이다.
냉전 후의 세계 국면은 여전히 병합상태에 처해 있다. 미국은 가장 큰 덩어리를 독차지하려 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덩어리의 이동과 분할을 조종하려 하고, 끝에 가서는 미국의 구도대로 판을 짜려 한다. 그러나 세계는 각국의 국민이 만들어간다. 각기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이 다른 역사적 배경 속에 자신들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초강대국을 포함한 그 어떤 나라도 남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첫 번째 이주민 무리들이 총 승객 102명의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66일 간의 항해 끝에 1620년 11월 11일 프라운스톤 항구에 도착했다. 바로 같은 날 승객 중의 남자 41명이 훗날 '메이플라워 호 공약'으로 불리게 된 문건에 서명했다.미국은 그때부터 시작하여 37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미국 역사를 살펴 보면 미국은 전형적인 벼락부자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함부로 날뒤며 힘으로 남을 무시하는 것이다. 미국이란 벼락부자는 중국의 반만 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미국.은 Tv나 영화 화면을 통해서 세계를 이해하길 좋아한다. 화면이란 사람을 속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영화로만 본다면 미국 도처에 영웅과 정의의 기사 그리고 양심적인 법관 등이 깔려 있는 것 같다-중국의 일부 영화감독이 보기 좋게 영화를 찍는다.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비록 어둡고 추악한 구석이라 해도 서구인의 구미에 맞추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중국문화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키는 데 일익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중국의 영화가 서구 관중들의 무지까지도 책임질 수는 없다. 영화라는 채널이 서구 문화패권과 정치패권을 위한 자료로 이용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자기의 형상을 잘도 꾸민다. 미국 상품을 겹겹이 벗겨 내면 아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야심이 드러난다. 페르시아만에서, 한반도에서, 대만해협에서 미국이 꿈꾸는 경제이익은 대화와 협력으로만 얻을 수 있다, 크게 소리를 질러대도, 설사항공모함 위에서 소리소리 질러대도 겁낼 사람은 갈수록 적어질 것이다. 미국의 강권정치가 다른 굿에서는 먹혀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다르다. 강권정치는 아무리 감동적이고 보기 좋게 포장한다 해도 한눈에 간파 할 수 있다. 미국이 판촉할 수 있는 물건은 많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기술, 인공위성기술, 보잉기 등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판촉활동도 호혜의 원칙 위에서 이루어질 때만이 비로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겁탈과 압박을 받을 만큼 받은 중화민족은 '패권 "강권'과 같은 종류의 크고 작은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고 또 받아들일 수도 없다.
미국은 자신만만한 곳에서는 맨손으로 승부를 겨루지만.자신이 없는 곳에서나 혹은 규칙상 출전하지 못하는 시합에서는 아군을 위해 훈수를 둔다. 미국은 늘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적수는 시합에서 밀어내려고만 한다. 그 다음에는 모든 적수를 밀어내고 쓰러트리려고만 한다. 미국은 미국이 가장 유리한 쪽으로만 시합을 하려고 한다. 미국이 가장 잘 하는 수법은 규칙을 고치고 중재를 해서 이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지는 적수를 배제시키는 것이다. 소위 부전승이 이것이다. 미국의 규칙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의의를 잃게 될 것이다. 시합 전부터 그 결과가 뻔한 시합에 참가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수뇌회담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에 정치 대화창구를 개설했다. 이것은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일이나 아시아 유럽의 일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 기회에 다시 새로이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질서를 새롭게 건립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역량을 넘을 수 없다. 미국이란 한 나라의 발언이 마치 미 . 일 자동차무역 담판에서와 같은 그런 무게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에 써먹었던 방법을 다른 나라에도 써먹을 수는 없다. 미국은 걸핏하면 경제제재를 들먹이는데. 이것은 미국이 제재를 통해 원했던 바를 얻은 적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너무 귀여워해서 버릇이 나빠진 어린이다. 특히 냉전시기에 그러했다. 페르시아전쟁은 미국이 일본인의 돈으로 승리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아랍 국가를 이간시켜 내부의 불화와 전쟁을 야기시켰으며, 군사와 경제 두 방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석유장사도 보장되고 또 무기의 판촉활동도 했으니 말이다. 이 뿐이 아니다. 미국이 장기간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에 군사를 주둔시킬 황당한 구실을 만들었다. 페르시아전쟁이 아시아에 준 영향은 21세기가 되어야 좀더 분명해질 것이다. 세계의 새질서는 서구의 부호클럽에 의지해서는 지탱될 수 없다. 하물며 이런 부호클럽 주변이 전쟁으로 시끄러운 겄이다. 제3세계 식민지와 반식민지의 역사는 능멸당하고 노예화된 역사이다. 미국은 그곳의 국민들에게 모든 외세의 간섭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항하는 의식을 갖게 하였다. 확실히 미국은 이러한 의식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서 실패했다. 미국이 세계 새질서 안에서 더 많은 역할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훈시의 방법으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진지한 척하지 말고 정말로 진지하게 다른 의견을 들어야 한다. 특히 진지하게 중국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로써 미국은 무엇을 발언해야 할 지를 께우치게 될 것이다. 몇 년 전에 미국의 어떤 곳에서 거짓말대회를 연 적이 있었다. 규정 중에 정치가는 참가할 수 없다는 항목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정치가는 거짓말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블랙유머소설이 왜 그렇게 발달되었는지 알 만하다. 만일 전문가들의 시합을 연다면, 미국의 중국위협론 같은 대목이 틀림없이 최고상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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