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 - 쏭챵, 짱창창, 챠오벤, 꾸칭셩, 탕쩡위 공저
13.신고 립주의는 미국을 붕괴시킬 것이다
1) 저속한 보도관과 도덕적 기준 없는 보도의 자유
1994년 제16회 월드컵 축구경기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을 때이다. 억 단위에 이르는 축구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경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거의 모든 방송국의 카메라가 사라져 버렸다. 미국 경찰이 '심슨 체포작전' 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헬리콥터, 경찰차, 고속도로등등으로 화면이 메워져. 텔레비전에 비춰진 장면은 마치 흔히 보는 할리우드영화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고 뉴스였다. 미국 시민들 마음속의 영?이고 특히 흑인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기도 한 심슨이 살인혐의로 수배되어 체포 직전에 도주한 것이다. 그래서 축구는 갑자기 하찮은 일로 전락해 버렸고 전미국인에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충격과 자극을 주었다. 이를 통해 나는 미국에서 말하는 보도의 자유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에게는 무엇이 뉴스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유가 하나 있다. 사람이 개를 무는 것은 바로 뉴스가 된다는 것이다. 이전에 없었던 사건이 발생하면 이는 곧 뉴스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미국의 보도실태와 그와 관계된 문화적 배경 및 그들의 국가의식을 곰곰이 살펴보면, 보도의 자유라는 신성한 낱말은 미국의 저속하기 이를 데 없는 보도관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속한 보도관의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도덕적 판단능력을 상실한채 사회적 책임감도 없이 추문을 캐낸 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과장보도를 일삼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사물을 판단하여 바깥 세상과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것 외에 더욱 심각한 것은. 공리주의로 부추겨 가볍게 허위사실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이미 체포된 그 유명한 우편물폭탄 살인범이 {뉴욕타임즈} 등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논리를 기사화하라고 협박하였고, 이에 신문사측은 어쩔수 없이 보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그의 주장을 기사화하였다. 이런 식의사실을 왜곡하는 자유는 정말 가공할 것이다. 이 보도는 사실 따지고 보면 자유로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공갈 협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뉴욕타임즈}가 이런 결정을 한 순간 이미 신문사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공의와 신념은 모두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이 일로 인해 테러리즘을 질책하거나 그들과 타협하지 말라는 강력한 의지는 이제 냉정한 조소를 받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변명하더라도 {뉴욕타임즈}는 그 순간 영원히 씻을 수 없는 테러리스트들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된것이다.
스캔들을 찾아 그 스캔들을 더욱 크게 부풀리는 일은 미국에서비일비재하다. 언론의 감독기능이란 말은 신성한 단어에 불과한 것이고 대부분 미국 기자들에게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 성추문으로부터 폭력, 경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캔들에 대한 대대적 보도는 판매량. 시청율, 지위, 명성등과 직결될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강도와 살인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꾸며 쓸 뿐이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 따위는 필요할 때나 들먹이는 낱말에 불과하게 되었다. 다른 문제점은 미국인은 그들 자신 혹은 미국의 가치관을 지상 최대의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이 망언하며 유언비어를 날조하기도 하고 제멋대로 명령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들 중 대다수는 중국에 와 본 적도 없으면서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해 비판하며,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에서 받은 공물이 대부분사람가죽과 뼈로 만든 것이었다는 사실도 모르면서 그를 비폭력주의자로 떠벌이고 있는 것 따위이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테러리스트에게는 머리 숙여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돌아서서는 중국에 대해 이를 악물며 거만하게 '우리는 왜 중국을 제재해야 하는가?'라고 자문자답하고 있다. 중국은 테러리스트들처럼 '헛수작 마라,가만두지 않겠어'라고 협박하는 편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만하게 본단 말인가? 미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공리주의는 이 나라를 망가트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계의 선동은 이 나라를 더욱 빨리 무너지게 하고있다. 7살의 미국 소녀 제시카는 뜻밖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였다기보다는그 부모가 실현하고자 했던 소위 '미국정신'이라는 것과 미국 언론계가공모하여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시카가 비행기로 창공을 날아 세계최연소 비행기록 수립을 준비하고 있을 때, 미국의 매스컴들은 떠들썩하였다. 특히 3대 Tv 방송국은 앞장서서 미국인의 생활을 억지로 이벤트행사 속에 몰입시키려고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그들은 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항공기면허를 받을 수 있다는 법적기준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법적으로 말하면 전미국을 놀라게 할 비행은 불법행위에 속하는 것이다. 사건발생 후 미국연방 항공국의 관련 인사는, 기술적인 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제시카는 그저 한 명의 승객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소위 '세계 기록에의 도전'은 날조된 개념이고 항공기 조종의 관점에서 보아도 제시카가 한 행위는 어떤 효력도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비극은 결국 발생하고 말았다. 비행하기 전 꽃처럼 예쁘게 웃던 7살의제시카를 우리는 보았다.그러나 얼마 후 우리는 Tv 화면을 통해 비행기날개가 떨어져 나가며 땅으로 곤두박질 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우리를섬뜩하게 만든 것은 제시카의 어머니 하피웨어 여사가 사건발생 직후 이상하리만큼 담담한 목소리로 '나는 내 아이가 편안하게 죽었기를 바람니다'라고 한 말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도대체 7살된 어린아이가 어떻게 편안히 죽을 수 있다는 말인가. 자기를 책임질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가 매스컴에 의해 극도로 부풀려진 허상의 '국가정신'이라는 이름 아래서 살해당한 것이다. 이것이 형식적으로는 모든 것을 숨기고 있는 인권에 대한 잔악한 약탈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만일 제시카가 성공하여 순조롭게 워싱턴까지 날아가고 클린턴 대통령의 만찬에 초대되었다면 역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소식이 되어 직접적으로 Tv 시청률을 상승시키고 신문판매량을 증가시켰을 것이다. 그리하여 언론사 우두머리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았을 것이다. 만약 현실로 나타난 것처럼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청률과 판매량은 역시 상승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언론사 우두머리들은 역시 짭짤한 재미를 보았을 것이다.
2) '미국이 곧 세계'라는 허튼소리 이 두 번째 제목의 서두도 역시 1994년 월드컵 축구대회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전세계 수억의 축구팬들이 녹색 필드의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한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주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60퍼센트의 미국 성인들은 인류의 대전 월드컵이 자기 나라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미국인이 얼마나 이 세계적인 스포츠를 배척하거나 멸시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결과이다. 그들은 국제축구연맹에 영향력을 행사해 축구경기를 여섯 라운드로 나누어 매 휴식시간마다 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개혁'안을 관철시키고자 하여 세계적인 빈축을 산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인이 이렇게 열심히 벌이고 있는 그 '총명'하고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판촉활동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인의 심리상태를 더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있다. 그들이야말로 국제적 감각의 결여로 생겨난 만용으로 인해 '내가곧 세계이다'라는 과대망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땅창은 미국 대학생의 미국 역사에 대한 이해정도는 보편적으로 볼 때 중국의 고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단언한 적이 있다. 국민의 높은 역사의식 수준은 인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그의 견해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신고립주의'라는 것이 처음에 국가정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부터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힘을 집중하고 있는 '신고립주의' 는 먼저 미국인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류사회에서 아무리 먼저 강성해진 민족이라 할지라도 세계적인 관심거리조차 알려고 하지 않고 또 지식 빈곤의 위기를 무시하기만 한다면 그 민족은 세계적 경쟁에서 낙오되는 쓴맛을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남 위에 군림하는 대국의 충동질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내심 기뻐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는 토끼는 여전히 '특대호 슈퍼강대국'이라는 그늘 아래서 졸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이미 탐구하는 월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은 온 정력을 아이들처럼 노는 데만 쏟고 있다. 미국의 어른이나 아이들이 모두 유희를 즐기는 것을 보면 인류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조를 보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얻게 되는 쾌감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결국 축구의 득점차가 많지 않은 것이나, 잦은 무승부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들은 과정을 중요시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번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를 추구하는 양심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잔인한 징벌의 방법은, 고임금의 맛을 보게 하여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해 놓고는, 어느 날 갑자기 월급을 대폭 인하해 버리고는 이에 만족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모든 미국인들의 마음속은 부유한 사회와 초강대국의 동위원소로 가득차 있다. 이것은 바로 그들의 임금이 갑자기 곤두박질 치려는 순간에 와있다는 전조이다. 신고립주의와 구고립주의의 공통적 특징은 미국의 사상과 타국의 모든 것들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미국인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골목대장으로 여기면서 가장 가까운 맹방들을 대하고, 이들과 협조하는 가운데서도 항상 우월감을 드러내며, 아주 하찮은 것까지도 꼼꼼히 따져 다른 사람의 공로를 빼앗기도 하는 구고립주의의 작태를 보여 주고 있다. 스웨즈운하의 위기 때도 미국인들은 맹방 영국의 등을 쳐서 전통적인 이익을 차지하고 말았다. 미국은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성품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다. 신고립주의는 미국인의 지혜와 원대한 영웅심이 전면적으로 후퇴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고립주의는 미국의 위대한 역사까지도 배척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그들은 내부개혁의 울부짖음을 '우리는 일하지 않고 얻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호기심과 동성애 및 각종 기호에 관심을 가져 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는 하나의 소리로 모으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것이 속박을 벗고 미래로 달려가는 우선 목표라고 한다. 그들은 자만하여 외부의 모든 문제는 미국과 모조리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들은 순진하게도 미국의 모든 것은 세계 각국의 미래모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미국사회의 모든 사건은 세계의 톱기사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위쉐어라는 미국의 종교지도자는 '미국 국민은 세계문화와 대화할 가능성까지도 잃어버렸다. 그래서 미국의 낭패는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단언한 적이 있다. 이것으로 나의 결론이 내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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