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2. 인간의 신에 대한 관계
다섯 가지 기둥
금식
무함마드는 금식을 영적훈련으로서 추천했다고 한다. 금식의 날들은 무함마드가 정한 모범을 따르는 관례이다. 자신은 먹고 이웃을 굶주리게 방치하는 것은 좋은 무슬림이 아니라고 무함마드는 말한다. 무슬림은 라마단 동안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한다. 다시 말해서, 무슬림들은 매년 29일 내지 30일 동안 해가 떠 있을 때 먹거나 마시거나 이성과의 성접촉을 일절 금해야 제대로 라마단을 지키는 것이며, 이들 중 하나라도 어기면 무효가 되어 다른 때에 벌충해야 한다. 한 달 동안의 라마단이 끝나면 3일간의 명절이 이어진다. 그 첫째날을 ‘이드 알 피뜨르(금식 종료절)’라고 하여 라마단 금식을 마치는 축일이 된다. 금식을 깨는 식사를 ‘파뚜르’라 하는데 해가 지면 가능한 빨리 식사한다. 또, ‘싸후르’가 있는데, 한밤중 이후에 하며 가능한 늦게 한다. 금식은 달이 뜨는 것을 기준으로 라마단(이슬람력 9번째 달)이라는 새달로 시작하여 샤우왈(이슬람력 10번째 달), 새달이 나타남으로 끝낸다. 세계 어디서나 두 사람 이상의 무슬림들이 초승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서 금식을 시작하고, 또 이 초승달이 떠오르는 저녁에 금식의 기간을 마친다. 라마단이 금식과 관련된 연유를 쿠란 제 2장 185절에서 말한다. “라마단은 쿠란이 내려온 달이니, 이 달 동안 집 안에 거하는 자는 누구나 금식을 행하라”. 쿠란의 첫번째 계시가 이 라마단달에 내려왔다고 하며 또 무슬림들은 라마단달 24일째 되는 밤에 무함마드가 히라 동굴에서 첫 계시를 받았다고 믿는다. 금식은 히즈라 2년(624년)에 메디나에서 무슬림의 의무사항으로 규정되었다. 그 전에는 무하람(이슬람력 첫번째 달) 제 10일에 선택적으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이주한 후에 유대교인들이 무하람 제 10일을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왕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여 모세의 명에 따라 금식하는 것올 보고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이슬람에서 금식은 최고 경지의 영적, 도덕적, 육체적 훈련을 요구한다. 금식의 목적은 뭇타낀(신을 경외하는 자, 헌신과 믿음이 깊은 자)이 되는 것인데, 알라는 뭇타낀의 친구이고, 알라는 뭇타낀을 사랑하며, 알라는 뭇타낀과 함께 한다. 위와 같은 쿠란구절에 따르면 뭇타낀은 영적발전의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무슬림에게 영적의 성장을 높이기 위해 금식을 의무로서 부과시킨 것이다. 결국, 이슬람에서 금식은 영적 훈련에 초점이 있다. 위와 같은 영적, 도덕적 가치 이외에 금식은 사회적 가치를 갖는다. 부자와 가난한 자, 높은 자와 낮은 자가 같은 동리에 모여 모스크에서 완전히 평등하게 매일 다섯 번의 기도를 한다. 이 밖에도 하디스에는 자발적인 금식이 있는데 샤으만 달 마지막 며칠 간, 또는 음력 13, 14, 15일째(아이얌 알 비드), 또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하루전(아라파), 또는 샤우왈의 첫 6일, 또는 두 알 힛자(이슬람력 12번째 달)의 11, 12, 13번째 날(타슈리끄)과 무하람의 10번째 날(아슈라)이다. 라마단 달 마지막 열흘 간의 밤들 중의 하룻밤을 ‘라일라알 까드르’라 부른다. 그 뜻은 ‘권능의 밤’인데 쿠란에는 두 곳(44장, 97장)에서 이 단어를 쓰고 있다. 이 밤에 천사들과 영이 알라의 허락을 받아 모든 명령(심부름)을 하려구 내려온다고 한다. 바로 이 날 밤에 쿠란이 계시되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천사들과 영감이 내리는 밤이라 한다. 지혜와 지식이 가득한 모든 명령을 담고 이 세상에 온 새로운 계시의 기준(권능)의 밤이다. 그러므로 라마단 끝에서 열흘 간은 헌신의 날들로 지켜진다. 이스람에서 금욕주의를 권하지 않지만 이 10일간은 무슬림이 금욕생활을 하며, 세상의 모든 일을 제쳐 두고 모스크에 가서 지낸다. 어떤 하디스에 따르면, 라마단의 25번째, 27번째, 29번째 밤이 ‘라일라 알 까드르’라 한다. 결국, 라일라 알 까드르도 육체적인 경험이 아닌 영적경험의 밤이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동안 신의 존재에 가까이 영적경험의 밤이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동안 신의 존재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혼신을 다해 영적경험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금식의 목적에 맞게 행하는 무슬림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자카
사전적 의미의 자카는 ‘몸을 정화하다, 죄를 씻어 맑게 하다. ’ 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스람에서 자카는 생존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그가 소유한 재산을 정화하거나 합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 재산의 일부를 내준다는 뜻이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이나 여행자나 국가에게 주는 자선금일 수도 있고 자카 지불에 규정된 양보다 적게 소유한 가난한 사람의 생계유지에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재산의 종류에 따라 내야 할 액수도 다르다. 1. 기여금의 최소 규정액은 가축의 수효로 정한다. 가사나 노동에 직접 쓰이지 않는 동물로써 자유롭게 방목한 것에 한한다. 2. 토지는 농산물의 10분의 1이다. 관개 또는 비관개 토지에서 얻은 여러 곡식을 정선해서 준비한다. 3. 금과 은 같은 유동자산은 영업세 200디나르를 넘는 상품, 증권, 공사채처럼 취급하여 1년간 번 수익의 2. 5 퍼센트를 낸다. 4. 자선 구호금은 법정 최소액을 정해 제한할 필요가 없다. 5. 법적 최소액을 넘어서 낸 것은 싸다까라 한다. 싸다까는 보상을 받는 행위로 추천된다. 이상과 같이 자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무슬림이고, 마땅히 치러야 할 세금에 해당하는 돈에는 빚을 져서는 안 된다. 개인 주거지에 대한 십일조는 내지 않는다. 기본 생활 필수품과 개인사물, 가구, 가전도구, 식기, 견인용 동물, 타고 다닐 동무에도 과세하지 않는다. 이슬람은 개인과 사회가 하나로 협력하도록 한다. 그래서 각 개인은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의 일은 공동체 재산의 일부분임을 나타낸다. 만약 그가 이러한 의무를 행하지 않으면 처벌받는다. 공동체는 개인의 안전을 위한 책임이 있으며, 약한 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재산을 지켜 주며, 그들의 복지를 위해 싸워준다. 그래서 이슬람에서 협력의 실제적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자선이다.
순례
순례는 아랍어로 알 핫즈와 알우므라, 그리고 알 지야라로 표현된다. 알 핫즈는 대순례라고 하는데, 이슬람 규범에 따른 순례이며, 이슬람 다섯 기둥의 하나이다. 일련의 상세한 의식과 이를 위해 여러 날이 요구되고 메카의 대사원에서 실시된다. 대순례는 메카에 올 수 있는 사람에게 의무사항이므로, 이 요구는 절대적인 의무가 아니다. 건강과 여건이 허용되는 사람에게 의무로 지워진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함이다. 순례를 다녀온 사람에게 알 하앗즈라는 칭호가 붙는다.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1년에 순례객이 1만 명 정도였는데, 오늘날에는 1년에 100만 명이 넘고 있다. 그래서 순례객이 많아 동시에 카바를 두루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대사원 밖에 까지 넘쳐나게 되었다. 알 우므라는 소순례라 하는데 핫즈의 약식형이라 할 수 있다. 어느때든지 할 수 있고 이 의식은 1시간 반 동안 실시된다. 순례이 달이 아닌 1년의 어느 때든지 낮이든 밤이든 카바를 7번 두루 돌아다니고 일곱 코스를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일부는 걷고, 이스마엘을 위해 물을 찾으려 하갈이 뛰었다는 것을 기념하여 싸파와 마르와 사이는 뛰면서 이 순례를 행한다. 그리고 신전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아라파트에서 하룻밤을 자는데 이 곳은 아담과 하와가 하늘에서 내려와 재결합한 후 경배했던 곳이라고 한다. 소순례는 대리인이 대신할 수 있다. 소순례는 대순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소순례를 행하는 동안에 그들을 알 하앗즈라고 불러준다. 원래 소순례를 행한 사람은 ‘무으타미르’라고 불린다. 알 지야라는 방문이란 뜻이다. 알 지야라는 규범적인 관습도 아니고 의식도 아니다. 이를 테면 메디나의 예언자의 무검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를 확장시켜 알 지야라는 가끔 성지의 방문에도 적용된다. 그런 방문은 자주 전통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실시된다. 그러나 의식은 아니지만 항상 개경장이 암송된다. 카바 순례는 이슬람 이전에 있었다. 쿠란은 이방 아랍인의 순례가 타락되어 그들의 대사원 경배에서는 위파람을 부르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무함마드는 이슬람 공동체를 세운 후 그의 두 번 순례를 기초로 하여 순례요건을 정했다. 629년 3월(히즈라 7년)의 순례(후다이비야 맹약후)와 632년 3월(히즈라 10년, 고별순례)의 순례인데, 이 고별순례가 모범적인 예가 되었다. 그러나 쿠란은 순례의식의 창시자는 아브라함이라고 한다. 순례는 대사원 ‘알 마쓰지드 알 하람’과 미나, 무즈달리파, 그리고 아라파트에서 행해진다. 순례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카바에 도착하자마자 카바를 7번 돈다. 2. 그 다음에 개인기도(두아)를 하는데 흑석과 문 사이 알 물타잠이라는 곳에서 카바 벽 쪽으로 몸을 밀어 젖히며 다가간다. 이것은 순례객이 너무 많아 이 정확한 지점에서 이것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실제는 카바를 향하여 좀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즉 아브라함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곳(마깜이브라힘)에 가까운 지점에서 그이 기도를 암송하기도 한다. 3. 그리고 나서 순례객은 아브라함의 발자국이 있는 간이 시설물에서 두 번 라크아를 한다. 4. 순례객은 잠잠우물(이스마엘 발 아래에서 물이 솟아나)에서 물을 마신다. 5. 그리고 나서 싸파 언덕과 마르와 언덕 사이를 7번 걷는 의식을 한다(싸파에서 마르와 까지 한 코스, 마르와에서 싸파까지 두번째 코스 등으로 계산하고 싸파에서 시작하고 마르와에서 끝낸다). 마르와에서 순례의식이 끝남을 의미하는 의식은 순례객이 머리를 자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흐람(순례를 행하기 위하여 들어간 상태와 순례복장을 이름)의 상태를 유지한다. 순례는 이슬람력 12번째날 8일(명상의 날), 9일(아라파트의 날), 10일 (희생의 날)에 이루어지는데 미나에 도착하면 순례자는 7개의 돌을 자므라크 알 아까바(세 기둥 중 가장 큰 것으로 이스마엘을 바칠 때 유혹한 사단을 상징)에 던진다. 7개의 돌을 던진 후 12일 마지막 날까지 아무 때나 희생제를 치른다. 무슬림에게 순례는 마음의 여행이어서 종교 안에서 하나됨을 느끼고 사회적 응집력과 사상을 배운다. 우리는 이상과 같이 다섯 가지 이슬람의 기둥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구제는 유대교와 기독교에 모두 공통적인 것이고, 금식은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했던 일이다. 샤하다 첫번째는 구약 신명기 제 6장 4절(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의 쉐마를 기억하게 한다. 아랍어 ‘나비(예언자’는 아랍어에 이미 잘 알려진 용어인다. 기도도 유대교인의 회당에서의 기도와 비교해 볼 때 시편 55장 17절 다니엘 6장 10절에서 하루에 세번씩 기도와 간고를 했다고 말한다. 무슬림이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한 것도 이슬람 이전의 종교에서 따 온 것이다. 오늘날 무슬림들은 신을 벗고 기도한다. 출 30장 19절에서 21절에서는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었다고 쓰여 있다. 무슬림들이 기도하기 전에 씻는 것도 제사장들의 씻는 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슬림들이 기도하기 전에 씻는 것도 제사장들의 씻는 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여인들은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고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게 했다. 기도의 방향은 처음에 유대고인처럼 예루살렘으로 향했다가 무함마드가 유대교인과 사이가 나빠지자 예루살렘에서 메카로 바꾸어 버렸다. 기도의 방향은 이미 유대교인에게 있었던 방식이었다. 기도할 때는 엎드렸고,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할 때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오늘날 무슬림이 기도할 때 이마를 땅에 대는 것과 크데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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